[두 번째 마시다] Oberdorfer - Helles

Tegernseer로 포문을 열었지만,

사실 숙소 냉장고에 모셔져있던 이 녀석이 은근 먹고싶었다.

 

어떤 계기에서였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,

교환학생 시절 한 번 먹어보고 상당히 마음에들었던 친구였다.

 

'오버도르퍼(혹은 오버도퍼) 헬레스'

드디어 이녀석의 목을 비틀기 직전

 

 

지역 맥주이면서도 다른 연방주에서도 곧잘 발견되는 독특한 녀석이다.

더 신기한건, 연방주를 넘나드는 대량생산품이면서도 자기 이름을 건 양조시설이 없다.

* 나중에 다시 찾아보니, 모회사가 독일 최대 양조회사인 Radeberger Gruppe. 납득.

 

퓌센 근처 마을에 있는 Altenmünster라는 양조장에서 위탁생산을 하는듯 한데,

이 Altenmünster가 상당히 맛있다고 한다.

(기억속에 넣어두고 잘 찾아봐야지)

 

모쪼록 Oberdorfer라는 이름은

Marktoberdorf라는 작은 마을에서 따왔다.

 

'윗마을' 이라는 이름답게 구릉에 있을까 싶어 보니

그렇지는 않고

알프스가 마을 뒤로 현란하게 펼쳐져있긴 하다.

 

로고 만큼이나 맛도 상당히 정직하다.

Helles가 취해야할 느낌에서 더 욕심내지 않은

가볍고 청량한 맛?

 

집 구하다가 받아버린 스트레스를

살살 풀어준 고마운 친구.

 

간혹 또 마셔야지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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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수 : 5%

용량 : 330ml

용기 : 병

원료 : 물, 보리맥아, 홉

 

 

24.07.2024